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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돈헌터 재태크

퇴사 후 알게 된 것들| 퇴사 후의 삶 | 퇴사, 도전, 취업, 창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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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푼돈헌터입니다

저는 30대 중반으로 평범하게 살아가는 남자 사람입니다.

6개월된 아기의 아빠이기도 하고요.

지금은 작은 회사에 스카웃 되어 다니면서 일하고 있어요.

직주근접이 아주 최상인 회사에 다니고 있어서 만족도가 높습니다.

물론 8시간 일하지 않고 살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요 😌

 

저는 첫번재 회사에서 8년 정도 일을했어요.

장관상도 받고 구청장 상도 받고 나름 커리어도 잘 쌓았어요.

그런데 왠 바람이 들었는지 결혼하고 나서 더 늦기 전에 인생에서 해볼 수 있는 것들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결심하는 과정은 사실 좀 힘들었어요.

이렇게 선택하는게 맞을까?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었죠.

그런데 생각보다 퇴사를 결심하고 실천하는데는 어렵지 않았어요.

퇴사를 할 때 뭔가 두렵고 큰 일이 생길 거 같았는데 막상 그만두고 나니 바뀌는 건 많지 않더라고요.

물론 통장 잔고는 많이 바뀌었습니다 😅

 

모아놓은 돈을 싹 긁어모으고, 와이프와 저 퇴직금으로 받은 몇푼 안되는 그 돈을 시드머니로 세계여행을 떠났어요.

여행을 통해서 한 걸음 성장하고, 도전하는 것들을 통해 길위에서 배움도 많았던 거 같아요.

 

 

여행을 다녀온 뒤에는 지방에 내려가서 작은 카페를 열었어요.

테이블 3개 정도가 다였으니 정말 작은 카페였죠.

실제로 지방에서 작은 카페를 하니 쉽지 않은 하루하루였어요.

매출은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굶지는 않을 정도였지요.

카페 운영은 재밌었지만 '왜 이렇게 사서 고생을 하는 일을 선택했을까' 생각이 간간히 들었어요.

여행이랑 카페까지 거의 2년동안 노마드 같은 생활을 한거죠.

(그때까지는 유튜브 같은 것도 생각치 못했었답니다. 그때부터 유튜브를 했었으면!!)

 

 

 

사실 그냥 회사를 다녔다면 더 좋았을수도 있어요.

월급 꼬박꼬박 나오지 서울에서 생활했으니 서울에 집을 구할 가능성도 있지..

 

저는 대학을 졸업하면서 바로 일을 시작했어요. 운이 좋았다고 할 수도 있죠.

남들은 몇년동안 취업준비해서 겨우 붙는다는데 졸업도하기 전에 취업을 했으니깐요.

나름 의미 있는 일을 해서 자부심도 컸어요.

 

그런데 일을 하면서 점점 지쳐가는 제 자신을 보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업무가 많아서 야근이나 주말출근도 잦았죠.

당연히 그래야 좋은 사람이 될 거고 인정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일을 할 때는 정말 열심히 해야하는 건 맞는거 같아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의 경력과 의미를 찾았으니깐요.

 

근데 막상 퇴사를 하고 보니깐 손에 남는게 많지는 않은 거 같은 느낌이더라구요.

30대 중반에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인거 같아요.

 

지금 돌아보면 오히려 다니던 회사에 잘 다니면서 그냥 최대한 버틸 수 있는데 까지 아무 생각하지 않고 버티는게 더 쉬운 일일 거 같아요.

근데 어느순간 회사 생각만하면 숨이 막혀버리고 답답한 선배의 모습을 보면 여기서 몇년을 더 있겠다는 생각 자체가 저를 숨막히게 했어요.

 

내가 잘못된건가?

내가 이상한건가?

 

하지만 와이프가 제 생각을 지지해주고 함께 선택하고 도전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주변에 그만두겠다는 사실을 말했을때  '세상물정 모른다'는 이야길 참 많이들었어요.

부모님께서는 안정된 직장을 왜 그만두냐고 까지 하셨어요.

 

생각해보면 직장이 안정되었나? 그렇지는 않다는 생각을 했어요.

내가 여기서 언제까지 얼마나 더 일할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깐요.

주변에서는 제가 유독 유별난 사람처럼 인식되었어요.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선택을 하는 사람처럼요.

한국은 사회의 분위기가 아무래도 정해져 있잖아요?

초등학교 졸업후에는 중학교 중학교 졸업후엔 고등학교 고등학교 졸업후에는 대학교 대학교 졸업후엔 직장 그 후에는 결혼 그리고 정년까지 직장을 다니는 것 말예요.

이런 일상적인 틀을 벗어나는 건 주변에 균열을 주어서 불안을 조성하는 거 같아요.

 

스스로에게도 물론 그러했죠.

그런데 저는 저와 저희 가족의 행복을 찾아보기 위해서 퇴사를 결심했고 진행했고 지금은 좀 힘들지만 잘 살고 있어요

결심과 실천이 어렵지 결심과 실천 후에는 어떻게든 해내고 살아낼 수 있는거 같아요.

 

인생에 몇번의 변곡점(터닝포인트)가 있다고 해요.

저는 그 변곡점을 30대에 맞이했고 거기서 다른 선택을 했고 그 다른선택에 따라서 또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랬기 때문에 이렇게 이쁜 아가도 함께 하고 있구요.

 

유튜브를 보면 20대에 몇 억을 모으고 집을 샀다더라, 30대에 몇 억 부자라더라 하는 이야기들이 참 많이 보이는데 솔직히 그 시간에 저는 뭐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렇지만 제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경제적인 자유를 찾는 일이 조금은 늦었을 수도 있지만 저도 그분들 보면서 지금부터 다시 시작해보고 있거든요.

 

퇴사를 고민하시는 분들, 나는 왜 저 사람들처럼 안되는 걸까 좌절하시는 분들,

일단은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솔직해져보면 좋겠어요.

 

그리고 뭔가 작은거라도 실천해보면 좋겠어요.

그럼 어떻게든 길이 만들어질거에요.

 

푼돈헌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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